밤 - 좋은 글귀, 밤이 주는 한가함

 

밤

 

시선들이 잠시나마 잠이 든 시간에서야
당신의 속마음을 구구절절하게 말해내는 이 시간이
안타까우면서도 다행스럽다 느낀다.

그리도 힘들었을 마음고생을 아무도 보지 않는
이 시간이 돼서야 말해내는 당신에게 미안함과
대견하단 말을 해주고 싶다.

그 슬픔을 홀로 견뎌내는 당신.
담담히 온몸으로 받아내는 당신.

무책임한 말일 수도 있지만, 

오늘 하루도 고생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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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

 

모두가 잠든 밤
나른한 몸을 이끌고 나올 때의
촉촉한 밤공기를 좋아한다.

스틱커피 두 개로 몽롱한 정신과
수많은 모니터가 내뿜는 백색소음을 좋아한다.

어제와 오늘에 대해 찬찬히 생각할 여유가 주어지는
이 한가함을 좋아한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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